“왜…… 절 사신 겁니까……?”
“충동구매.”
경매장에 나온 노예에게서 어릴 적 친구의 모습을 발견한 에스카 블란테는 폐인이 된 기사를 구입하고, 그에게 도움을 줘 자유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.
하지만 이미 돌아갈 곳 없는 그가 원하는 것은 자유가 아닌, 그녀의 필요와 속박.
서로를 위한 선택이, 꼭 좋은 결과만을 내는 것은 아니다. 품은 고통과 상처가 많은 두 사람이기에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이 조심스럽기만 한데…….
영광의 자리를 꿈꾸다 꺾이지 않는 절개가 독이 되어 시궁창을 구르게 된 기사와 단 하나뿐인 가족을 잃고 홀로 세공사의 길을 걸어야 했던 소녀 에스카의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연애담.